현재 내 유유자적한 달리기의 동반자 [루나샌들].
샌달 달리기를 한 계기까지 말하자면 지루해지니까
그냥 책 [본투런]을 보다가 맨발달리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우여곡절끝에 샌달로 결정하게 됨
물 건너 온 제품이고 홈페이지는 www.lunasandals.com 이다.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초기 모델은 3가지이다.
1. 오소(스페인어 : 곰 / 두께 11mm) : 산길용
2. 모노(스페인어 : 원숭이 / 두께 12mm) : 전천후
3. 베나도(스페인어 : 사슴 / 두께 7mm) : 달리기용
모델은 가장 얇은 베나도를 하려고 했으나 바닥의 모양 때문에 모노로 결정함.
가난한 독거러너인 나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배송대행을 시도하기에 이름
거기서도 더 싸게 사고 싶어서 DIY킷으로 주문을 함.
구매가격(총 61.5달러 - 발판 : 41달러, 끈 : 12달러 / 배송대행 : 8.5달러)은 7만원 조금 안되게 나왔다.
처음 도착 후 모습
달랑 발판과 끈이 왔다 ㅋ
홈페이지에서 조립영상을 보고 조립완성
여기서 끝이 아니라 또 신기 위한 매듭법을 동영상으로 배웠다.
처음 달리기에 착용한 날은 7/28. 6:15페이스로 12.04K를 달렸다.
처음 느낌은 시원하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가 괜찮을까? 였다.
우려했던 것과 같이 예상대로 달린 후에는
이 부위가 아프더니 굳은 살이 생긴 후에는 통증은 점점 사라졌다.
<루나샌들 착용 후 대회 성적>
1. 8/31 제8회 동대문마라톤(Half) - 1:52:46.22(두번째 하프, 샌들신고 첫대회)
2. 10/5 제13회 동강건강마라톤(Half) - 1:50:29.54
3. 10/12 제11회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5K) - 24:31
4. 11/9 중앙서울마라톤(Full) - 4:13:07(생애 최초 풀)
->총 4번을 참가했다. 10K만 빼고 전 코스를 뛴 셈인데 9월달의 전우마라톤(10K) 불참만 아니었어도 전 거리 달성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보니 큰 의미는 없지만 왠지 아쉽다.
<4개월 정도의 동반생활 후 장단점>
장점
1. 시원하다
2. 맨발달리기할 때의 통증(작은 돌멩이)과 청결(발바닥)의 불안함에서 탈출
3. 대회에서 달리고 있을 때 사람들이 말을 거는 경우가 있다(희소성)
4. 비용절감(일반 메이커 운동화에 비해 저렴하다)
단점
1. 신고 벗기가 불편하다(조금이라도 싸게 사겠다고 DIY킷을 산 것이 실수. 신고 벗을 때마다 매듭을 다시 해야 한다 : 은근히 시간도 많이 걸림)
2. 바닥이 두껍다(12mm는 좀 두꺼운 것 같다)
3. 겨울은?(처음 맞이하는 겨울이라 사실 대비책이 전혀 없다)
이렇게 후기를 쓰는 이유는 아마도 루나샌들은 2014년의 동반자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첫째로 다른 것도 신어보고 싶어졌고, 둘째로는 달리기 모임 뒤풀이 장소를 꼭 신발을 벗는 곳으로 신고벗기에 너무 번거롭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4개월간의 즐거운 루나샌들 착용기를 마무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