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2014. 10. 5] 제13회 동강건강마라톤 : 하프

제13회 동강건강마라톤 : 하프

처가댁에 가면 대부분 '술먹고 자고'의 연속이라 조금 변화를 주고 있다.

아침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울산의 태화강은 달리기에 아주 좋다.

자전거와 보행로의 완벽(100%는 아님) 분리와 스피커에서 노래까지 나온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 대회를 뛰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덜컹 접수했다.

그리고 온 기념품

























사실 이번 대회의 목적 중의 하나가 모자였다.

달리기할 때 모자가 없어서 얼굴이 노릇노릇하게 잘 익어가고 있어

모자를 사려고 하다가 못 사서 기념품으로 나온다고 하길래 얼릉 신청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난 대두의 소유자...

더구나 모자는 사이즈 조절기능이 없었다(뭥미)

그래서 그냥 버림 ㅋ

티도 그냥저냥임 ㅋ

시간은 흘러 대회날

아침에 장모님께서 친히 운전해주셔서 대회장에 무사 도착

처음으로 출발 전에 대화를 함 ㅋㅋ(그 전에는 짐맡기고 '감사합니다'정도..)

어쨌든 출발~~~~!!!




지난 8월 대회부터 WalkBreak를 실시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적용을 했다.

다만 조금 변경을 했다.

8월에는 4분/1분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자주 시계를 봐야해서 불편했다.

그래서 이번에 계획은 1k당 30초, 급수대에서 천천히 걸으며 먹기



출발 ~ 5k : 울산에는 생각외로 다양한 동호회가 활동하는 것 같았다. 여러 유니폼이 보였고 신나게 달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놀라운 점은 주로 곳곳에 빨간 옷을 입은 응원인원이 엄청 많다는 것이였다. 거의 다 여자!!!
5k를 통과할 때 5분 페이스이기에 생각보다 괜찮다라고 여김

5k ~ 10k : 빨간 응원미녀(?)들에게 적응을 하기 시작함. 다양한 나이대라는 것을  알게 됨
기록단축의 욕심으로 1시간 50분 페매보며 페이스 조절을 함(걷을 때 추월당하고 뛸때 살짝 역전하는 방법 사용)

10k ~ 14k : 반환점이 딱 중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됨. 간식을 먹으며 천천히 걸으려고 했는데 빨간 응원단이 워낙 화이팅을 많이 외쳐서 걷기가 부담스러움...   1시간 50분 페매가 보이지 않게 되어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오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시계를 보았더니 아뿔싸... 기록이 더 않좋은 상황?!

14 ~ 20k : 뭔가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좀 일찍 뛰려고 한 순간, 갑자기 한 마리의 말처럼 1시간 50분 페매가 질주를 하며 추월해 간다. 페매운영에 실패를 했다는 것을 느꼈는데 원래 남자1, 여자1 이였던 페매가 남자 혼자 풍선 두개 달고 무섭게 달리고 있었다. 이 때가 가장 맨붕. 실패한 페이스관리를 도착 시간에만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왠지 얄미웠다. 속도를 올리기에는 힘이 들고 도망가고 있는 페매를  보자 성질도 나고 하여간 이 구간에는 달리는 것이 짜증이 많이 남.

20k ~ 완주 : 툴툴거리며 달리고 있는데 마누라님과 딸님의 목소리가 들림. 마지막 구간에 장모님과 마누라님, 그리고 딸님1, 딸님2 가 나와 있었다. 처음 경험한 일이어서 기운 급상승~ 열심히 뛰어오다가 골인점을 보니 장인어른이 카메라를 들고 나를 찍어주심 ^^

완주 후 : 막판에 스퍼트를 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파서 두리번 거리다 보니 마사지 봉사가 있어서 얼릉 마사지 받고 와서 꿀잠


































Good
1. 가족의 응원
2. 울산 첫대회
3. 기록갱신(1:52:46.22 -> 1:50:29.54)
4. 빨간 응원단


Bad
1. 페이스메이커의 배신
2. 빨간 응원단
    (나중에 보니 병원직원들이었고 자원봉사라고 함)
    -> 500여명이 일요일에 회사 주최행사에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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