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대회를 검색하다가 <행복트레일런>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첫 풀코스인 중마 후 간격이 너무 짧고 생각보다 거리가 긴 것이 신청을 망설이게 되었다.
마라톤온라인을 검색해 보니 '살로몬과 함게 성남누비길 Trailrun' 대회가 있어
고민하다가 일단 접수함.
중마가 끝나고 대회정보를 얻으려고 했는데 하단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대회 홈페이지가
네이버카페보다도 알아보기 힘들게 되있어서 혼란스러웠다.
제일 중요한 출발시간도 9시와 10시가 혼용되고 있어서 결국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다.
거기다 출발지점을 홈페이지의 설명으로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대회 몇 일전 부터 친절한 문자가 계획와서 드디어 출발점을 확인하게 되었다.
드디어 대회날 일어나보니 대회 비가 오고 있었다.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출발
도착하고 나니 40분 여유가 있었다.(대회 참가 이래 최초로 여유있는 도착^^)
배번표 받고 짐맡기고 출발점에서 사진 한 장
출발전(비가 와서 인지 사람이 얼마 없음)
진행요원의 출발신호에 따라 출발
출발(기대감에 찬 모습)
1K ~ 4K : 비를 맞으며 열심히 종종 걸음으로 감. 원래 10분 페이스로 계획을 세웠으나 계획은 계획일뿐. 산다람쥐 같은 사람들을 보며 후방지원을 하기 시작함
4K ~ 5K : 조금 스피드를 내보려고 노력을 함
5K ~ 6K : 길을 잃어버림...
6K ~ 7K : 새로운 산다람쥐들을 만나서 같이 달리기를 시작함. 이쯤에서 비가 그치고 상쾌함이 넘쳐 신나게 달림
7K ~ 골 : 너무 신났던 탓이었나. 갑자기 다리에 신호가 옴. 지난 중마 다음날 무릎 바깥쪽이 뻐근해서 검색을 해보니 장경인대(?)에 무리가 좀 간 거 같은데 그 후 스트레칭을 해서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힘들어짐. 그래서 그냥 등산모드로 전환. 내리막에서 너무 아파져서 대회 포기를 할까 했으나 포기고 나발이고 일단 산을 내려와야 해서 강제적으로 속행 ㅜ.ㅜ 가뜩이나 후미였는데 유유자적(남들이 보기에만) 등산을 하고 있으니 그나마 뒤에 있던 사람들도 앞서 지나감. 겨우겨우 완주에 성공하고 나니 개운함.
골인(일단 만세~)
혹시 몰라 가지고 간 디카로 한장 더
끝나고 주최측에서 제공해 준 국밥 한 그릇 먹고 기념품인 김을 들고 집에 옴
대회결과 : 2시간 36분, 43등/52명
<Bad>
1. 홈페이지의 정보제공 부실 : 접수할 때는 14K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13K
2. 코스파악의 어려움 : 산신령 마냥 배회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음
3. 배낭을 꼭 매라고 했었는데 그냥 뛰는 사람이 꽤 있었음(일반 등산 배낭이었는데 그냥 맡길걸..)
<Good>
1. 비가 오다 그쳐서 공기가 깨끗해져서 인지 매우 상쾌함
2. 결승점에 오니 새로 테이프를 세워줘서 왠지 1등한 느낌 ㅋ
3. 엄청 빨리 올라오는 사진(홈페이지 -> 다음카페 -> 블로그의 3개의 문지기를 물리치면 사진이 나옴) : 사진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신속한 점에서 놀람 ㅋ
<결론>
처음하는 산달리기가 중간에 등산이 되어버린 점은 무척 아쉽지만 산에서 신나게 달려본 유쾌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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