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7일 화요일

xero shoes 사망

쓰레빠를 바꾼지 7개월 정도

어느날 아침(6/26) 살포시 아침 달리기를 하고 오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난다.

발을 봤더니



이런 상태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망가지니 잠시 망설이다.

맨발로 집에 들어옴

출근 지하철에서 메르스도 잊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 샌들은 5,000마일(8,000k)를 보장한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그래서 계산을 해 보니 7개월 동안에 약 400k정도 달린 것이 아닌가

물론 위 보증거리를 믿지 않았지만 최소한 1,500k정도는 버틸 거라 생각했기에 당황함.

일단 구매처인 아마존에 접속을 해서 고객센터를 겨우 찾음

1:1 채팅도 지원한다는데 한국사람이랑도 채팅을 안하는데 영어로는 무리라고 판단해서 

메일을 보냄

1. 일단 한글로 쓴 다음 대충 영어로 옮겨서 보냄.
- 나 : 보증거리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빨리 망가졌다. 조치를 취해 달라~
- 아마존 : 일단 미안, 원래 1달 안에 교환인데 니가 불쌍하니 무료 반품해 주겠다. 배송비 무료 라벨을 보낸다.

2. 무료 반품 라벨을 받아보니 내 주소가 배대지 주소(미국)으로 되어있었다. 다시 메일을 썼다.
- 나 : 나 사실 한국에 살아. 국제 배송 어떻게 해야해?
- 아마존 : 징징거리긴 걍 환불해주마

그래서 일단 7개월만에 카드가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옴. 체크카드여서 환불에는 시간이 걸리는 지 아직 오지 않음.


<결론>
1. 보증거리를 믿었으나 배신 당함.
-> 올해 말에 신제품을 사려했으나 상당히 망설여짐
2. 아마존은 대단함
-> 나의 영어를 이해한 것과 사진도 없는데 환불이라니(심지어 제조사 자체 쇼핑몰보다 조건이 좋다)
3. 뭐 신지?
-> 일단 작년에 신던 루나샌들을 다시 신고 있음(신는데만 5분 이상 걸림)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2015. 6. 13] 한양 도성길 3/4 완주

<게으름 + 무계획 + 자포자기 3중주>

언젠가 완주해보고 싶었던 한양도성길

가야지 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회피하던 중

행운처럼 찾아온 자유의 토요일

대충 봤더니 21K정도이기에 여유있게 3시간 잡으면 되겠다고 생각함(이 결정이 슬픈 결과로...)


 
원래는 8시쯤 집에서 나갈려고 했는데 또 빈둥거리다가 11시에 집에서 나옴.

배가 고파서 지하철에서 토스트 하나 먹고 출발.


 
출발지인 숭례문(남대문)에 도착.

어리버리하고 있다가 스템프 하나 찍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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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번개같이 4시간 40분이 지나감





완주를 하지 않아도 3/4을 진행하면 완주기념품을 받을 수 있음

주인 잘못만나 5시간 가량을 고생한 다리


대충 마무리하고 종각역으로 점프



배고픔에 사진도 흔들림

오늘의 성과(종로 청진옥 해장국, 태어나서 국밥을 처음으로 '특'으로 시켰다)



<느낀점>
1. 도성길이라기 보다 아스팔트 +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음(그나마 낙산구간 양호)
2. 나같은 길치는 끊임없이 길을 헤매일 정로의 길안내표(난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3. 게으름 때문에 가장 더울 때 움직임(12시 ~ 16시)
4. 종로 청진옥 해장국은 맛있음(해장국을 먹었으니 2차로 친구 만나서 막걸리 먹음)
5. 뱃지가 하나 생겼음. 끝.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2015. 5. 17]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 10K

<2015. 5. 17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 10K>

2015년 3번째 대회 참가

근 3달만에 대회에 참가했다.

작년 11월의 중마 이후에 첫 만남을 가진 장경인대염은

11월 누비길 트레일런(13k), 1월 월드런(하프), 2월 고구려역사지키기(32k)에 어김없이

나타나서 나를 반겨 주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대회를 나가지 않기로 생각했다.

다리도 아프고 대회를 나가지 않다보니 달리기도 띄엄띄엄하게 되어서

대회를 검색하던 중 푸마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대회 물품 도착

하늘색 티, 물통, 기타 등등

대회 당일

또 갈까말까 망설임병이 도져 빈둥거리다가 더 이상 늦으면 참가를 못할 거 같아서 출발

역시나 시간 계산을 못해서 지각함

A그룹이 출발하는 중에 도착(나도 A그룹...)

B그룹에서 출발

생각보다 오후의 햇빛은 강렬했다.

바지도 칠부 두꺼운 옷을 입고 핸드폰도 가지고 뛸려니 불편함 두배~

여의도에서는 처음 뛰어봐서 신기방기

20대~30대 초반의 선남선녀들의 모습도 신기방기

어영부영 뛰다보니 완주~

사진 몇장 찍고 메달 받으러 감

싸이공연이 7시에 한다고 했는데 1시간 가량 남아서 멍때리고 있다가 편의점 맥주 한잔에

정신차리고 집으로 귀가 후 술상차려서 하루를 마무리
 
셀카 1(괜한 자심감)

배불뚝이샷

셀카 2(간만의 메달)




기록증(조금만 힘을 더 낼걸)


<느낀점>
1. 덥다, 귀찮다
2. 브랜드 대회는 뭔가 나랑 안맞는다.(게다가 주최측에서 찍어서 올린 사진이 턱없이 부족하다. 완전 실망)
3. 귀찮아도 대회에 참가했으면 열심히 뛰자





2015년 2월 16일 월요일

[2015. 2. 15] 고구려마라톤 32k

올해 두번째 대회 참가

고구려 마라톤 32K

동아마라톤 참가자들의 마지막 점검 개념으로 신청한다고 했는데 막상 동아마라톤을 취소하고 난 뒤 뛸 필요가 없어져 취소하려고 했으나

취소기간이 지나버림

막상 대회일 전날이 다가오자 일이 생겨서 대회는 불참하기로 함

대회 당일 아침이 일어나서 빈둥거리다가 시간이 조금 있어 한강으로 조깅을 나감

1키로 정도를 지나가니 고구려 마라톤 거리표지판이 보임

이때부터 급격히 고민을 하기 시작함(당시 9시)

조금 더 뛰다가 대회에 급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집으로 서둘러 뛰어옴(9:50)

집에 가자마자 부인님께 참가의사를 밝히고 사과를 함

그릇의 크기가 나와는 다른 부인님은 일단 하프를 뛰는 조건으로 허락을 해 주심

옷 입고 배번표 챙겨서 바로 나옴

아침을 안 먹었기에 초코파이 하나 먹음

부랴부랴 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9:50

런투마 회원님들께 인사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함

1월 대회 참가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샌달에 대한 호기심을 보임

32K-C로 출발함

1 ~ 17k : 갑자기 마음이 변하여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참가했기에 힘차게 달림
18 ~ 21k : 이래저래 힘들다는 생각이 격하게 들기 시작함
22 ~ 27k : 헤어졌던 동생같은 장경인대염이 또다시 도짐. 걷뛰걷뛰함
28 ~ 32K : 안아파야 할 곳도 아프기 시작해서 레이스 포기. 집에 가고 싶었으나 짐도 찾아야 하기에 하염없이 걸어서 도착

기록은 Sub-4 달성(3:57:00)

지난 중마보다 16분 단축!!!(거리도 10k 단축~)

패잔병처럼 집으로 기어들어가서 부인님께 아프다고 했으나 빨래를 하사받음. 추가로 설거지도 함.



느낀점
1. 먼가 자세가 완전히 틀어졌음을 느낌(착지방법 등 원활하지 않음)
2. 다행이 날씨가 풀렸어도 맨발은 추움(1-2월에는 대회참가를 자제해야 할듯)
3. 갑작스럽게 대회참가 열망이 폭발하여 모든 일정 취소하고 대회에 참가했지만 결론은 부상도 폭발~
4. 기나긴 재활과 자숙기가 필요할 듯(상반기에 대회참가 금지)


사진은 뭔가 한 것처럼 뿌듯하게 찍음 ㅋ

2015년 2월 4일 수요일

[2015. 1. 31] 전마협 월드런 : Half

2015년 첫 번째 대회 참가

작년에는 3월 1일에 달리기를 시작하고 4월에 10k대회를 나갔는데 올해는 왠지 일찍 시작하고 싶었다.

조금 더 빠른 대회를 참가하려다가 그냥 1월말 대회에 참가를 했다.

참가 전 고민 사항은

1. 겨울인데 샌달이 가능할 것인가

2. 거리(10k or half)

그냥 같은 값이면 긴 거리를, 샌달을 신기로 했으니 극한의 상태가 아니면 그냥 샌달로 결정

배번과 기념품이 도착했다.




애매한 긴팔T(밖에서 입을 일 없겠다), 애매한 시계(군대가는 동생이 없네...)

책자에 내 이름 발견

















가나다 순이라서 항상 앞부분이다 ㅋ

대회 전날에 회사 회식(볼링 + 술)이 있었다.

레인을 맡아 두느라 볼링 7게임(3시간)을 치게 되었고 술은 언제나 처럼 냠냠

비몽사몽으로 집에 기어들어옴

아침에 일어나 보니 7시

씻고 아침 먹고 출발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길선 회장님께서 전화해서 참가 여부를 물어 보길래 참가한다고 함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해서 런투마 식구들을 만남(호칭 생략 : 신길선, 권민정, 김선진, 김재영)

10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따뜻하겠지라고 생각을 했으나 경기도 오산이었음

발가락도 시리고 옷도 대충입고 와서 덜덜 떨면서 스트레칭을 하고 짐을 맡기고 출발

대회 참가 이래 처음으로 여유있게 도착했으나 준비물은 다 챙기고 오지 않음(선그라스)

출발전 오돌오돌 떨고 있으니 주변에서 그거 신고 뛰는거냐며 관심을 가짐(불쌍해 보였나 봄)

하여간 출발~

겨울이라서 평소 달리기와 동 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막상 뛰니 열심히 뛰고 싶은 생각이 듬

평소에 하프이상을 달릴 때면 1k마다 45초 ~ 1분을 걷고 다시 뛰었으나 오늘은 추워서 그냥 급수대에서만 쉬기로 결정

처음에는 더 잘하고 싶었느나 시간이 갈수록 의욕이 점점 상실됨

작년 중마 이후 새로운 친구가 된 장경인대염이 나이 한 살 더 먹고도 단짝친구가 된 듯 왼쪽 무릎에 다시 나타남

매사가 귀찮아 지기 시작하며 착지 자세도 엉망이 되니 안 아프던 곳도 아프기 시작함 ㅋ

기왕 이렇게 된 거 하프 최장시간 기록을 세우기로 결정함

따박따박 뛰다 보니 반환하고 17k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최장시간 기록도 쉽지 않겠다 판단이 듬.

어영부영 골인하고 보니 1:57:39.86 기존 최장기록이 1시간 58분대였는데 조금만 더 게으르게 뛸 걸 하는 생각이듬.

기록증 받고 간식 받고 물품을 찾으러 감

여기에서 월드워Z가 벌어짐

짐정리가 전혀 되지 않아서 줄이 줄어 들지 않음

자기 짐 찾겠다고 보관소로 난입한 사람들도 있어서 아비규환

욕설이 오가고 추위에 떨다가 꽤 긴 시간 이후(아마도 30분?) 겨우겨우 짐을 찾음

정신이 혼미해져 가는 와중에 먹거리를 준다고 해서 또 줄을 섬

음식이 떨어졌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또 장시간 대기...

받고 보니 떡국

떡국을 서서 먹고 막걸리 한잔 먹으러 가니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에 또 파이트클럽이 벌어졌음

서둘러 한 잔 먹고 살포시 한 잔 더 먹은 후 귀가






끝나고 가다가 아저씨에게 부탁 컷






















못했지만 받으면 기분 좋은 완주기록증 ㅋ




Good
1. 겨울에 처음으로 대회 참가
2. xero shoes(샌달) 첫 출전

Bad
1. 이 놈의 장경인대(갑자기 죽마고우가 되었다)
2. 춥다
3. 준비물 미비(처음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대회였는데)

느낀점
1. 춥다고 너무 안뛰다가 갑자기 뛰니 몸에 무리가 많이 왔다. 준비를 철저히 하자.
2. 겨울에는 전마협 대회에는 참가하지 말자.



ps : 겨울에 대회는 나가지 말아야 겠다라고 생각해서 고구려마라톤 취소를 하려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취소신청 기간 종료... 뭐 한 번 더 뛰어야 겠다.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2014년 마무리

종무식이 끝나고 멍하니 있다가 올해의 달림을 정리


<전체통계>
* 달린 횟수 : 108회
* 달린 거리 : 786.99km
* 달린 시간 : 88시간 57분 34초
* 최초 러닝 : 3/1
* 마무리 러닝 : 12/31
   -> 한때 썼던 닉네임인 108번뇌처럼 달리기 횟수는 108번을 채웠네요.

* 대회신청 : 12회
* 대회참가 : 9회(가족 2회, 5k 2회, 10k 1회, 하프2회, 트레일 1회, Full 1회)
* 참가비용 : 240,000원
   -> 많이 참가했는 줄 알았더니 그닥 많진 않네요. 그래도 다양하게 뛰어보긴 했습니다.

<성과>
* 샌달달리기 도입
   -> 독거러너의 고독을 못이겨 심심풀이 타파로 입문하게 된 샌달... 앞으로도 부탁해
* 최초 Full : 중앙서울마라톤(04:13:07)
   -> 그냥 뛰어봐야겠다라고 해서 신청하고 달렸지만 준비부족을 느꼈던 첫 풀코스. 그래도 완주해서 만족 ㅋ
* 가족달리기 : 세이브더칠드런 마라톤(10/9), 황영조와 함께하는 2014 희망 마라톤 페스티벌(11/2)
   ->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많이 참가 예정
* 동호회 가입 : 런투마(http://cafe.naver.com/run2ma)
   -> 함께 하는 즐거움 ㅋ



<2015년 계획>
* 자주 : 120회
* 오래 : 100시간
* 멀리 : 1004k
* 도전 : 맨발로 대회 참가, 한양도성길 1일 완주, 남산코스, 울트라완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2014년 12월 9일 화요일

꽃거지 비긴즈(xero shoes)

블프 대란이 벌어지고 있을 무렵

나도 뭔가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마존을 뒤적이다 하나 구매

블프 할인품목이랑은 상관없었던 건 함정

이름하야 제로슈즈(http://xeroshoes.com/)

루나샌들(DIY용)의 최대 단점(매듭 묶고 풀기)을 해소했다.

구매비용은 샌달(39.99) + 배송비(11.5)



비닐봉다리에 담겨져 온다.

샌달과 설명서(끈조절) : 영어다. 그래서 아직 끈조절을 못한다.

바닥(타이어를 닮았다) : 나중에 하나 만들어 볼까?

루나샌들과 비교(사이즈 : 루나샌들 11, 제로슈즈 10)

루나샌들과 비교 : 바닥

루나샌들과 비교 : 두께(루나샌달은 12mm, 제로슈즈는 아마 5.5mm)

착용샷1 : 수전증

착용샷2 : 환타지틱한 매트위에서


로마시대 노예(루나샌달)에서 꽃거지(제로슈즈)로 전직


여기까지가 개봉기


* 12/7 아침 조깅 후 : 아직 끈 조절이 익숙치 않아 조금 더 사용을 해 봐야겠음. 발가락 10개가 추위에 탈출할 뻔 했음

* 루나샌들 말고 다른 것도 신어보고 싶기도 했고 함달에 나가서 샌달을 묶었다풀었다가 지겨워져서 새로 구매를 했지만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샌달만으로는 달리기가 어려워진 마당에 굳이 할인도 되지 않는 블프기간에 산 것은 독실한 신앙심(지름신)의 증거인가...